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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ICO를 진행하여 약 2,30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테조스재단 내부에서 횡령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벌어져 재단 멤버들간 법적 소송까지 벌였다.<ref>김민규 기자, 〈[http://www.thebch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테조스 블록체인, 3분기 공식 출시]〉, 《더비체인》, 2018-04-24</ref> 2017년 12월 13일에는 테조스 개발팀이 ICO를 통해 모금한 자산을 사적인 목적으로 거래 및 판매하려고 한다면서, 이 자산에 대해 법원이 동결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되었다.<ref>블록인프레스, 〈[https://www.blockinpress.com/archives/200 테조스 창립자, 네 번째 집단소송에 휘말려]〉, 《블록인프레스》, 2017-12-18</ref>
 
2017년 ICO를 진행하여 약 2,30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테조스재단 내부에서 횡령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벌어져 재단 멤버들간 법적 소송까지 벌였다.<ref>김민규 기자, 〈[http://www.thebch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테조스 블록체인, 3분기 공식 출시]〉, 《더비체인》, 2018-04-24</ref> 2017년 12월 13일에는 테조스 개발팀이 ICO를 통해 모금한 자산을 사적인 목적으로 거래 및 판매하려고 한다면서, 이 자산에 대해 법원이 동결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되었다.<ref>블록인프레스, 〈[https://www.blockinpress.com/archives/200 테조스 창립자, 네 번째 집단소송에 휘말려]〉, 《블록인프레스》, 2017-12-1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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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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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브레이트만(Kathleen Breitman)은 남편인 아서 브레이트만(Artur Brietmen)과 함께 2014년에 테조스를 설립했다. ‘테조스는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공식화하고 있다.’ 라는 슬로건에서 보여지듯이, 테조스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즉, 다른 블록체인들이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이 없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의사결정 문제에 있어 해당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라 거버넌스의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자체 수정이 가능한 프로토콜을 설계했다. 이렇게 모든 블록체인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수정 가능하고 유연한 프로토콜을 ‘시드 프로토콜’(Seed protocol) 이라고 한다. 또, 테조스의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에 대한 대안으로, 안전하고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을 전문으로 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공공 저장 장치(public registry)에 스마트 계약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가장 엄격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테조스는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새로운 블록체인 구현을 위해 ‘마이클슨’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신들만의 고유한 인코딩을 만들었다. 이렇듯 테조스는 스마트계약과 디앱을 위한 플랫폼이다. 화폐 단위는 XTZ이며 테지(tezzies)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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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Tezos)는 지난 2017년 7월 별도의 캡을 정하지 않고 ICO를 진행한 결과, 361,122ETH와 65,703BTC 당시 2억3,200만 달러(약 2600억 원)를 모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텔레그램, 후오비, 페트로 등이 ICO로 더 높은 금액을 유치해서 현재 8위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창업 과정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분쟁을 벌였던 윙클보스 형제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조스는 2018년 8월 기준 시가총액 9억 8,000달러, 약 1조원으로 현재 18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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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브레이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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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가 넘는 금융 회사와 블록체인 실증사업 컨소시엄인 R3와 액센추어(Accenture)에서 전략가로 2년 정도 일했다. 또, De Dicto에서 컨설턴트로 1년, 월스트리트저널, R&M Political에서 2년 넘게 근무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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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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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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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는 사용자가 프로토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혁신을 구현할 수 있는 공식 프로세스를 제공하는데,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이 바로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이다. 온체인 거버넌스는 모든 사용자에게 자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암호화 분장 환경(Self Amending Cryptographic Ledger)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체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져 하드포크를 할 필요가 없고, 이는 프로토콜 개선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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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플랫폼들(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두 담을 수 없어서 하드포크로 나뉘었다. 반면 테조스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위로만 존재하고, 그 단위로부터 확장해 나가는 구조다. 즉, “채굴” 알고리즘은 네트워크의 창발성을 위해 블록 생성에 대해 보상이 주어진다. 반면 테조스에서는 블록들이 스스로 프로토콜 속에서 움직이며, 자체 관리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체 블록을 소유하지 않고 체인을 하나만 소유한 후에 높은 합의를 받은 블록으로 교체한다. 그리고 그 확장은 테조스가 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스스로(Self)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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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체인만을 가지기 때문에 빠른 처리가 가능하며, 낮은 점수를 받은 유효하지 않은 체인은 합의를 많이 받은 체인으로 계속 교체가 되기 때문에 속도와 보안에서도 뛰어나다. 더 많은 합의를 받을수록 더 빨리 블록을 만들게 되며, 적은 합의를 받았을 땐 더 천천히 블록을 만들게 되어서 유효하지 않은 블록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즉, 테조스는 스스로 진화하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체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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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계약과 공식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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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는 스마트 계약을 만들고, 제3자에 의해 검열되거나 폐쇄될 수 없는 디앱을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게다가 테조스는 스마트 계약과 같은 프로그램을 수학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보안을 향상시키는 기술인 공식 검증을 용이하게 한다. 설정한 조건에 맞으면 전송·거래가 이뤄지는 스마트 계약에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장치가 포함돼 있다. 즉, 테조스 블록체인은 쉬운 공식 검증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스마트계약 보안을 강화했다. 이 기술은 적절히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이더리움 DAO의 버그를 처음으로 발견한 블록체인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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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 마이클슨, 오카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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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는 블록체인 최초로 마이클슨(Michelson), 오카멜(OCaml) 언어를 사용해 개발했다. 마이클슨 언어는 스마트 계약의 수학적 코드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간단한 트랜잭션의 논리적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간단한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또, Multi-signal wallets, vesting and distribution(다중 신호 지갑, 권리 부여 및 분배)와 같은 사업을 도울 수 있다. 오카멜 언어는 파이썬(Python)처럼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언어로, 짧은 코드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바이트레벨로 명령을 수행한다. 따라서 플랫폼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설계단계에서도 보안성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진행되었다. 이 기술을 이용함으로서 테조스는 하드포크가 필요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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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oS 합의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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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P2P 네트워크 참가자("노드")는 네트워크를 계속 가동 및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자원을 제공한다. PoS(Proof-of-Stake)는 테조스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블록체인 상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메커니즘이다. 다른 PoS 프로토콜과는 달리, 모든 사용자가 테조스의 합의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에 기여한 대가로 프로토콜 자체에 의해 보상받을 수 있다. 테조스의 PoS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이 무작위로 선택되어서 보유한 코인양에 따른 보상을 받도록 설계되었다. 즉, 아주 적은 양의 토큰을 가지고 있어도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렇듯 테조스의 고유한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은 모든 사용자에게 네트워크상의 트랜잭션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토콜에 의해 보상받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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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생성의 적합성 여부는 테조스 코인을 보유한 일부 대표자들(Bakers)의 투표로 결정한다. Baker(대표)는 ‘검증 행위를 하는 자’를 ‘빵을 굽는 자’에 비유한 테조스의 은어이다. "Baking"은 테조스 블록체인에 블록을 서명하고 게시하는 행위이다. 이는 대표자들(Bakers)이 한 블록의 모든 트랜잭션이 정확하고, 트랜잭션 순서가 합의되고, 이중 지출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PoS 합의 메커니즘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하지만 테조스는 이오스와는 달리 Baker(대표)를 선거로 뽑지 않는다. 테조스에서는 암호화폐인 테지(XTZ)를 10,000개 이상 보유한 노드만이 검증 및 생성, 즉 빵을 구워낼 수 있다. 대표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은 대표에게 지분을 위임하여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다. 토큰을 많이 위임 받은 제빵사(대표)일수록 블록을 검증할 기회가 늘어나며 이들에게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보상 및 테조스의 5.5%의 인플레이션율을 통한 보상이 주어진다. 기본 블록 생성 주기는 1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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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오스의 DPoS와 다른 것은 투표를 적게 받았더라도 블록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적게 받은 만큼 확장할 힘을 많이 갖지 못한다. 투표를 적게 받은 자들을 하드포크를 통해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함께 확장해 나가기 때문에 민주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과 달리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파벌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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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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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 커뮤니티는 시험 네트워크인 알파넷을 1년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비록 이것이 가치있는 엔지니어링 통찰력을 제공했지만 실제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 이를 위해 2018년 6월 30일 테조스는 베타넷의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했다. 이 제네시스 블록에는 재단 기금 모금 활동에 대한 권장 할당액이 포함되어 있다. 베타넷 출시 이후, 고객 신원 확인 프로토콜(KYC)에 따라 신원을 인증 받은 소유자들은 테지(XTZ)라 불리는 테조스 고유의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테조스 개발자들은 언제든지 베타넷 네트워크를 끊고 내용을 수정하거나 버그를 고칠 수 있지만, 소유자들의 거래가 변경되는 일은 없다. 또, 포킹 등으로 인한 소유자들의 거래 변경 및 삭제도 없고, 베타넷에서 발생한 거래들은 메인넷에서도 유지된다. 테조스 베타넷의 1주기에는 4096개의 블록이 있고, 각 블록 당 양도인은 최대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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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는 먼저 의사결정을 위한 규칙(헌법)을 정한 뒤 올해 안으로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며 안전한 출범을 위해 현재 기술적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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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 조직 및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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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팀은 10명의 프로그래머와 2명의 설립자로 구성 돼 있다. 설립자는 아서와 캐틀린 브레이트만으로 구성돼 있고, 테조스 재단은 스위스 추크(Zu)에 있고, 라이언 제퍼슨 (Ryan Jeperson)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테조스 어드바이저 중에는 Zcash 회사의 설립자이자 경영 이사 및 컨설턴트인 주코 윌콕스(Zuko Wilcox),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부교수인 에민 귄 지러 (Emin Gün Sirer) 및 일리노이 대학교 (University of Illinois)의 조교수 엔드류 밀러(Andrew Miller)와 같은 컴퓨터 기술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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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금) 14:41 판

테조스(Tezos)는 온체인 거버넌스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계약디앱 개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암호화폐이다.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오카멜(OCaml)[1]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했다. 빠른 속도와 완벽한 보안이 장점이다. 창시자는 아서 브레이트먼캐슬린 브레이트먼 부부이다. 테조스는 기존의 비트코인이더리움의 단점을 해결함으로써, 이오스, 에이다와 함께 대표적인 3세대 암호화폐로 불리고 있다.

2017년 ICO를 진행하여 약 2,30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테조스재단 내부에서 횡령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벌어져 재단 멤버들간 법적 소송까지 벌였다.[2] 2017년 12월 13일에는 테조스 개발팀이 ICO를 통해 모금한 자산을 사적인 목적으로 거래 및 판매하려고 한다면서, 이 자산에 대해 법원이 동결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되었다.[3]

개요

캐슬린 브레이트만(Kathleen Breitman)은 남편인 아서 브레이트만(Artur Brietmen)과 함께 2014년에 테조스를 설립했다. ‘테조스는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공식화하고 있다.’ 라는 슬로건에서 보여지듯이, 테조스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즉, 다른 블록체인들이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이 없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의사결정 문제에 있어 해당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라 거버넌스의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자체 수정이 가능한 프로토콜을 설계했다. 이렇게 모든 블록체인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수정 가능하고 유연한 프로토콜을 ‘시드 프로토콜’(Seed protocol) 이라고 한다. 또, 테조스의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에 대한 대안으로, 안전하고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을 전문으로 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공공 저장 장치(public registry)에 스마트 계약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가장 엄격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테조스는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새로운 블록체인 구현을 위해 ‘마이클슨’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신들만의 고유한 인코딩을 만들었다. 이렇듯 테조스는 스마트계약과 디앱을 위한 플랫폼이다. 화폐 단위는 XTZ이며 테지(tezzies)라고 읽는다. 테조스(Tezos)는 지난 2017년 7월 별도의 캡을 정하지 않고 ICO를 진행한 결과, 361,122ETH와 65,703BTC 당시 2억3,200만 달러(약 2600억 원)를 모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텔레그램, 후오비, 페트로 등이 ICO로 더 높은 금액을 유치해서 현재 8위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창업 과정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분쟁을 벌였던 윙클보스 형제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조스는 2018년 8월 기준 시가총액 9억 8,000달러, 약 1조원으로 현재 18위이다.

캐슬린 브레이트만

70개가 넘는 금융 회사와 블록체인 실증사업 컨소시엄인 R3와 액센추어(Accenture)에서 전략가로 2년 정도 일했다. 또, De Dicto에서 컨설턴트로 1년, 월스트리트저널, R&M Political에서 2년 넘게 근무한 경험이 있다.

특징

온체인 거버넌스

테조스는 사용자가 프로토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혁신을 구현할 수 있는 공식 프로세스를 제공하는데,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이 바로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이다. 온체인 거버넌스는 모든 사용자에게 자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암호화 분장 환경(Self Amending Cryptographic Ledger)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체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져 하드포크를 할 필요가 없고, 이는 프로토콜 개선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지금까지의 플랫폼들(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두 담을 수 없어서 하드포크로 나뉘었다. 반면 테조스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위로만 존재하고, 그 단위로부터 확장해 나가는 구조다. 즉, “채굴” 알고리즘은 네트워크의 창발성을 위해 블록 생성에 대해 보상이 주어진다. 반면 테조스에서는 블록들이 스스로 프로토콜 속에서 움직이며, 자체 관리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체 블록을 소유하지 않고 체인을 하나만 소유한 후에 높은 합의를 받은 블록으로 교체한다. 그리고 그 확장은 테조스가 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스스로(Self) 한다.

하나의 체인만을 가지기 때문에 빠른 처리가 가능하며, 낮은 점수를 받은 유효하지 않은 체인은 합의를 많이 받은 체인으로 계속 교체가 되기 때문에 속도와 보안에서도 뛰어나다. 더 많은 합의를 받을수록 더 빨리 블록을 만들게 되며, 적은 합의를 받았을 땐 더 천천히 블록을 만들게 되어서 유효하지 않은 블록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즉, 테조스는 스스로 진화하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체인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계약과 공식 검증

테조스는 스마트 계약을 만들고, 제3자에 의해 검열되거나 폐쇄될 수 없는 디앱을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게다가 테조스는 스마트 계약과 같은 프로그램을 수학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보안을 향상시키는 기술인 공식 검증을 용이하게 한다. 설정한 조건에 맞으면 전송·거래가 이뤄지는 스마트 계약에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장치가 포함돼 있다. 즉, 테조스 블록체인은 쉬운 공식 검증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스마트계약 보안을 강화했다. 이 기술은 적절히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이더리움 DAO의 버그를 처음으로 발견한 블록체인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 마이클슨, 오카멜

테조스는 블록체인 최초로 마이클슨(Michelson), 오카멜(OCaml) 언어를 사용해 개발했다. 마이클슨 언어는 스마트 계약의 수학적 코드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간단한 트랜잭션의 논리적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간단한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또, Multi-signal wallets, vesting and distribution(다중 신호 지갑, 권리 부여 및 분배)와 같은 사업을 도울 수 있다. 오카멜 언어는 파이썬(Python)처럼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언어로, 짧은 코드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바이트레벨로 명령을 수행한다. 따라서 플랫폼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설계단계에서도 보안성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진행되었다. 이 기술을 이용함으로서 테조스는 하드포크가 필요 없게 된다.

DPoS 합의알고리즘

분산형 P2P 네트워크 참가자("노드")는 네트워크를 계속 가동 및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자원을 제공한다. PoS(Proof-of-Stake)는 테조스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블록체인 상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메커니즘이다. 다른 PoS 프로토콜과는 달리, 모든 사용자가 테조스의 합의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에 기여한 대가로 프로토콜 자체에 의해 보상받을 수 있다. 테조스의 PoS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이 무작위로 선택되어서 보유한 코인양에 따른 보상을 받도록 설계되었다. 즉, 아주 적은 양의 토큰을 가지고 있어도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렇듯 테조스의 고유한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은 모든 사용자에게 네트워크상의 트랜잭션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토콜에 의해 보상받게 만든다. 블록 생성의 적합성 여부는 테조스 코인을 보유한 일부 대표자들(Bakers)의 투표로 결정한다. Baker(대표)는 ‘검증 행위를 하는 자’를 ‘빵을 굽는 자’에 비유한 테조스의 은어이다. "Baking"은 테조스 블록체인에 블록을 서명하고 게시하는 행위이다. 이는 대표자들(Bakers)이 한 블록의 모든 트랜잭션이 정확하고, 트랜잭션 순서가 합의되고, 이중 지출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PoS 합의 메커니즘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하지만 테조스는 이오스와는 달리 Baker(대표)를 선거로 뽑지 않는다. 테조스에서는 암호화폐인 테지(XTZ)를 10,000개 이상 보유한 노드만이 검증 및 생성, 즉 빵을 구워낼 수 있다. 대표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은 대표에게 지분을 위임하여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다. 토큰을 많이 위임 받은 제빵사(대표)일수록 블록을 검증할 기회가 늘어나며 이들에게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보상 및 테조스의 5.5%의 인플레이션율을 통한 보상이 주어진다. 기본 블록 생성 주기는 1분이다. 또, 이오스의 DPoS와 다른 것은 투표를 적게 받았더라도 블록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적게 받은 만큼 확장할 힘을 많이 갖지 못한다. 투표를 적게 받은 자들을 하드포크를 통해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함께 확장해 나가기 때문에 민주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과 달리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파벌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

베타넷

테조스 커뮤니티는 시험 네트워크인 알파넷을 1년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비록 이것이 가치있는 엔지니어링 통찰력을 제공했지만 실제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 이를 위해 2018년 6월 30일 테조스는 베타넷의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했다. 이 제네시스 블록에는 재단 기금 모금 활동에 대한 권장 할당액이 포함되어 있다. 베타넷 출시 이후, 고객 신원 확인 프로토콜(KYC)에 따라 신원을 인증 받은 소유자들은 테지(XTZ)라 불리는 테조스 고유의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테조스 개발자들은 언제든지 베타넷 네트워크를 끊고 내용을 수정하거나 버그를 고칠 수 있지만, 소유자들의 거래가 변경되는 일은 없다. 또, 포킹 등으로 인한 소유자들의 거래 변경 및 삭제도 없고, 베타넷에서 발생한 거래들은 메인넷에서도 유지된다. 테조스 베타넷의 1주기에는 4096개의 블록이 있고, 각 블록 당 양도인은 최대 32명이다. 테조스는 먼저 의사결정을 위한 규칙(헌법)을 정한 뒤 올해 안으로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며 안전한 출범을 위해 현재 기술적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테조스 조직 및 재단

개발 팀은 10명의 프로그래머와 2명의 설립자로 구성 돼 있다. 설립자는 아서와 캐틀린 브레이트만으로 구성돼 있고, 테조스 재단은 스위스 추크(Zu)에 있고, 라이언 제퍼슨 (Ryan Jeperson)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테조스 어드바이저 중에는 Zcash 회사의 설립자이자 경영 이사 및 컨설턴트인 주코 윌콕스(Zuko Wilcox),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부교수인 에민 귄 지러 (Emin Gün Sirer) 및 일리노이 대학교 (University of Illinois)의 조교수 엔드류 밀러(Andrew Miller)와 같은 컴퓨터 기술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있다.


각주

  1. 오카멜(OCaml)은 Objective Categorical Abstract Machine Language의 약자로서, 오브젝티브 CAML 언어이다. 기존의 Caml 언어에 객체지향 구조를 추가했다.
  2. 김민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테조스 블록체인, 3분기 공식 출시〉, 《더비체인》, 2018-04-24
  3. 블록인프레스, 〈테조스 창립자, 네 번째 집단소송에 휘말려〉, 《블록인프레스》, 2017-12-18

참고자료

같이 보기